1. 기원 및 역사
18세기 초 유럽에서 처음 전해졌으나 확실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6세기 아시아에서 페르시아에 터키의 앙카라에서 온 장모종 고양이가 전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구마인 선조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란의 옛 나라인 페르시아 제국의 상형문자에 나타난 것에 의하면 사막을 이동하여 무역을 하던 캐러밴들이 무역상품에 긴 털을 가진 고양이가 포함되어 있었고 고양이의 기원지에 따라 이름을 '페르시안'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이 상형문자에 나온 고양이가 현재의 페르시아고양이의 선조라면 기원은 B.C 1524년보다 훨씬 이전의 일일 것으로 추청됩니다. 18세기 유럽에 전해진 후 1899년 영국에서 열린 고양이쇼에 등장하였고, 19세기 말 미국으로 전해졌습니다.
2. 전설
페르시아 구전 서사집인 쿠쉬나메에서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페르시아 왕자 아브틴은 아랍의 공격으로 나라를 잃게 되고, 훗날을 기약하며 신라 왕국으로 망명하게 됩니다. 신라 왕 타이후르는 아브틴 왕자를 너그럽게 받아들였고, 페르시아 왕국과 신라 사이에는 굳건한 연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타이후르 왕은 늘 재색을 겸비한 자신의 딸, 파라랑 공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브틴 왕자는 파라랑 공주와 혼인을 하고 싶었으나, 타이후르 왕은 이방인과의 결혼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딸 30명 중 파라랑 공주를 아무런 정보 없이 찾아낸다면 혼인을 허락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아브틴 왕자는 자신이 기르던 페르시아고양이를 파라랑 공주에게 선물 하였고 파라랑 공주는 처음보는 페르시아고양이의 아름다움에 지극 정성으로 돌보며 아꼈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 파라랑 공주를 찾아야 하는날, 아브틴은 공주들이 입은 옷 중에서 하얗고 긴 고양이 털이 묻어있는 공주를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바로 파라랑 공주였고, 타이후르 왕은 약속대로 파라랑 공주와의 결혼을 허락하였습니다.
3. 외내형적 특징
긴 털을 가진 장모종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털이 가늘고 길고 풍성합니다. 털에서는 부드러운 감촉과 윤기가 나는데 목과 가슴에 장식털이 많습니다. 털의 색깔과 무늬모양에 따라 페르시안고양이의 종류를 구분하는데 매우 다양합니다. 털이 길어 커 보이지만 실제로 체형은 중간 정도이며 튼튼합니다. 다리는 굵고 짧은 편이며 꼬리 역시 굵고 짧지마 털이 매우 길고 풍성하게 나 있습니다. 얼굴은 다른 품종과는 다르게 넓고 둥글며 뺨은 볼록합니다. 두 눈 사이의 간격은 멀고 눈 모양은 둥글고 크며 코는 폭이 넓고 짧은데, 일부 페르시아 고양이는 코가 위로 들려있는 들창코 모양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페르시안 엑조틱 이라고 부르고 그렇지 않으면 페르시안 클레식 이라고 부릅니다.
체중은 성묘 기준 4~5킬로그램 입니다. 수명은 관리를 잘 할 경우 15년을 상회하는 장수 고양이 입니다. 다만 페르시안 종 특성상 신장 쪽에 유전병이 있을 확율이 있으므로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입니다.
털은 윤기가 나며 비단같아 부드러운 촉감을 줍니다. 털색은 흰색, 검은색, 금색에 가까운 밝은 갈색 등으로 다양하게 두 가지 색이 섞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흰 털에 파란 눈을 가진 페르시안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장모종의 대표주자인 페르시안은 털 빠짐과 털 날림이 상당하므로 빗질을 자주 해주셔야 털이 흩날리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성격
페르시안은 새끼 고양이의 활동성을 보여주는 온순한 고양이 입니다. 페르시안은 햇볕 아래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흥분하면 방주변을 달리다가 구르기도 합니다. 페르시안은 먼저 다가와서 침대위에서 함께 자거나 무릎 위에 앉아있는등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페르시안은 성격이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도도하여 고양이 계의 귀부인 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얌전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잘 울지도 않고 놀아달라 보채지 않습니다. 활동력은 좋지 않은편이므로 영양분과 장기적인 운동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